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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녹음기로 불륜증거 확실하게 잡은 진행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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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8-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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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달라진 건 몇 달 전부터였다. 처음엔 퇴근 시간이 조금 늦어지는 정도였던 것 같다. 그러나 점점 그 시간이 길어졌고, 자정이 한참 넘어도 집에 들어오지 않는 일이 잦아졌다. 바쁜 날이 아니어도 “파트너를 만나러 간다”는 말만 남기고 나갔다. 내가 물으면 피곤하다며 대답도 회피하고 버럭 화를 내기도 했다. 전화가 오면 굳이 밖에 나가서 통화하고 오고 집 안에서는 핸드폰을 늘 뒤집어서 놓기까지.. 같이 대화하고 밥먹을 때도 다른 생각하는건지 항상 눈 마주치며 대화하던 사람인데 눈 마주치는 것도 피하고 단답으로 대답하고.. 내가 다가가면 피하려 하고, 대화는 점점 줄어갔고 이런 변화가 너무 화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정말 여러 감정이 들었다. 솔직히 모든 행동이 다 수상스러웠고 이미 남편을 의심하고 있었지만 손에 잡히는 물증이 전혀 없으니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내가 의심하는 것 자체가 정신병자 취급당할까 무서웠고 말로만 따지면 오히려 대답을 피하거나 화만 내며 내가 예민한 사람으로 핀잔만 돌아왔다. 신혼 초부터 원래 핸드폰에 내가 아는 패턴으로 비번해두던 사람인데, 지금은 바뀐지 한참 지나서 열어볼 수도 없었다.. 씻을 때도 꼭 핸드폰을 가지고 가길래 습기차게 핸드폰 두고 들어가라하면 들을 척 만척. 남편을 따라다니며 미행할까 싶기도 했는데 들켰을 때 그 상황을 감당할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렇게 몇 달을 혼자서 앓고, 불안해하며 보냈다. 일상이 늘 초조해져서 불면증까지 생겨버렸다. 결국 스스로에게 강해지자는 다짐을 되새기며 “이제 진짜 믿고 맡아줄 수 있는 증거를 잡아야 한다” 그동안의 억한 심정은 잠시 접어두고 이것을 독기 삼아서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나는 정신차려야만 했다. 먼저 남편 핸드폰을 확인하려 했지만 철저한 잠금에 손쓸바가 없었다. 남편은 휴대폰을 손에서 거의 놓지 않았고, 항상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다른 단계적 절차을 찾아보기로 했다. 불륜의 증거 알아봤지만 전업주부인 내가 감당가능한 비용이 아니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인터넷 검색창에 ‘남편의 혼외간계 증거잡기’, ‘불륜’ 같은 단어들을 반복해서 검색했다.

네이버에 뜨는 모든 블로그, 카페 글까지 정말 다 읽어본 것 같다. 그러던 중, 네이버에 불륜 카페가 여러개 있었는데 몇 개 카페에 가입해서 몇날 며칠을 수백 개의 경험후기을 읽었는데, 댓글이나 본문에 반복되는 조언 중에 하나가, 차에서 모든 실상이 다 나온다는 것. 그래서 꼭 차량에 차량용 녹음기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조언이 내 머릿속을 지배했다. 남편은 연애 때부터 운전하면서 통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차 안이라면 긴장이 풀려 자신도 모르게 속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낼 것 같다는 생각이 번떡 들었다. 그래서 ‘차량용 녹음기’를 막 검색하면서 제품 비교를 해보았다. 이 제품 비교에만 일주일을 쓴 것 같다. 여러 가지 비교하다가 카페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뉴히든캐처 제품으로 선택했다.

카페에서 조언해준 대로 눈에 잘 띄지 않고, 장시간 동안 녹음이 이용 가능한지도 따져보며 제품들의 음질까지도 비교했다. 수십개의 제품 리뷰도 샅샅이 읽어보고 사용자 후기에서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차량용 녹음기를 골랐다. 며칠 뒤, 밤에 정말 떨리는 마음으로 차량용 녹음기를 설치했다. 이때 이 무섭고 떨리는 마음은 차마 형언할 수가 없다.

차량용 녹음기 속 음성 파일을 확인하면서 이 남자가 뭐하고 다니는지를 파악했었다. 처음 며칠은 큰 소득이 없이 흘러갔다. 업무 통화와 혼잣말로 욕하는 소리 라디오 소리가 들렸었다. 그러다가.. 정말로 물증을 잡게 되었다. 차량용 녹음기에서 낯선 여자 목소리가 들린 것. “오늘 점심은 거기 가자.” 그 짧은 말에 나는 얼어붙어버렸고 심장이 막 폭발할 듯 뛰었다. 차량용 녹음기로 드디어 이 미친 인간의 행실에 대한 물증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뒤로 녹음 파일을 듣는게 고통스러웠다. 점점 더 노골적인 대화들이 담겼기 때문.. 데이트 일정, 모텔 위치, 나한테는 절대 하지 않던 애칭까지 선명하게 담겼다. 차량용 녹음기에 정말 다 담겼다. 더러운 것들.. 그 안에는 모든 증거가 생생하게 남아있었다..

나는 날짜별로 녹음 파일을 정리했고, 중요한 대화는 텍스트로 파일화 해두었다. 이렇게하기까지 정말 머리에 피가 마른다고 해야할까.. 또 USB에도 복사해서 혹시 모를 상황도 대비해야만 했다. 차량용 녹음기에 담긴 내용들을 들이밀면 내 남편이 어떤 반응일지 상상하기도 했는데, 잘 모르겠다. 마지막 녹음에서는 여자가 주말에 어디갈지 뭐할지 노골적으로 대화를 하는데 정말 끝까지 피가 마르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정신차리고 주저하지 않고 나는 변호사에게 연락했다. 차량용 녹음기에서 나온 자료를 정리해서 모두 변호사에게 넘겼다. 변호사가 확인 후 바로 내게 이정도면 충분하고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답변을 해줬다. 그 말을 듣자 수개월간 억눌렸던 감정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며 미친 여자처럼 울다 울었다. 내 정신이 이상하다며 나를 정신병자로 몰아세우던 남편이 정말 죽을만큼 원망스러웠다. 돌이켜보면, 의심만으로는 아무런 힘이 없다. 확실한 증거만이 살길. 혹시 배우자가 의심스러울때는 무조건 차부터 파악해야하는게 순서같다. 차량용 녹음기로 이렇게 모든 판도가 달라지니 진작에 내가 나 스스로를 갈아먹지말고 시작할 걸 그랬다는 생각도 든다. 그 작은 기계 하나가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그리고 나는 지금도 그 선택을 단 한 번도 미련이 없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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